[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3위로 2019/2002시즌을 마무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했다.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레스터에 위치한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맨유가 레스터시티에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6점을 확보한 맨유(승점 66, +30)는 첼시(승점 66, +15), 레스터시티(승점 62)를 제치고 3위로 도약했고, UCL 진출도 이뤄냈다.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다. 맨유는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유로파리그 진출을 걱정하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9라운드 리버풀전 무승부로 순위가 13위까지 추락했었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합류한 후 맨유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지난 2월 맨유로 이적한 페르난데스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고, 폭넓은 활동량과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스로 답답했던 맨유 공격에 숨통을 트여줬다.

페르난데스의 팀 내 영향력은 기록이 증명해준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페르난데스는 9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무패행진에 앞장섰다. ‘폴 포그바가 없어도 될 정도’라는 찬사가 나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좋았던 흐름이 끊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스런 목소리도 흘러나왔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페르난데스는 리그 재개 후 11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BBC’는 27일 “맨유는 페르난데스가 합류한 뒤 치른 리그 14경기에서 승점을 총 32점 획득했다”면서 “맨유는 이 기간에 EPL 팀들을 통틀어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2위는 맨체스터시티로 25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14경기에서 승점 30점을 획득했으며, 리버풀이 승점 2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솔샤르 감독도 최종전을 마친 뒤 “페르난데스가 팀에 합류한 이후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정말 환상적이었다. 골 결정력과 득점 찬스를 만드는 능력, 열정과 멘탈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페르난데스의 공을 인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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