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주제 무리뉴(토트넘홋스퍼) 감독에게 자신을 성적부진 등의 이유로 경질시킨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리그 상대 중 하나일 뿐이다.

토트넘은 5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유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로부터 해임된 뒤 갖는 친정팀과 첫 맞대결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임 감독 경질 소식을 알린 뒤, 무리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난 지 약 11개월 만에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2022/2023시즌까지다.

무리뉴 감독은 직전에 지휘한 맨유에서 순탄하지 않은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부진한 성적과 함께 선수단 장악 실패까지 겹쳤고, 폴 포그바 등 일부 선수들과 불화설도 불거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해임 통보를 받았다.

맨유전을 앞둔 무리뉴 감독은 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악당이 아니다. 맨유를 꺾으려는 감독일 뿐이다. 맨유 역시 나를 그렇게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맨유를 위해 싸우는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다. 팬들이 내가 아닌 솔샤르를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 이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맨유에서 우승 경험도 있고 배움도 얻었다. 그곳을 떠난 뒤의 시간은 좋았다. 맨유를 분석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올드트래퍼드에 가는 것은 내가 행복했던 장소로 돌아가는 것이다. 위층에 있는 내 사무실로 가면, 맨유 시절 사진 두어 장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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