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스포츠 전문 매체 선정 월드컵 스타 100인에서 아시아 1위에 올랐다.
4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빛날 최고의 선수 100인을 선정했다. 이번 목록은 현재 경기력, 선수 경력, 대표팀 내 비중, 이적시장 가치, 축구게임 ‘FC26’ 수치 등 다섯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목록에 올랐다. 37위로 한국은 물론 일본, 이란 등 아시아 국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순위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그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보여준 득점력 등 손흥민이 걸어온 역사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지만 전성기에 비해 이적시장 가치가 내려갔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높은 순위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의 활약을 돌이켜보면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8월 초 로스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손흥민은 정규시즌 10경기 9골 3도움, MLS컵 플레이오프 3경기 3골 1도움으로 자신이 어떻게 유럽에서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10년 넘게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줬다. 특히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 후반 초반 집념의 만회골과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은 손흥민이 어떤 유형의 ‘축구 스타’인지 제대로 미국에 각인시켰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LAFC 이적 후 MLS에서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토트넘홋스퍼에서 보낸 마지막 1, 2시즌에는 한때 찬란했던 그 힘이 빠르게 사그라드는 것 같아 안타깝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손흥민은 다시 살아난 모습”이라며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일종의 ‘홈’에서 뛸 수도 있다.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팀의 확고한 리더로 나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흐디 타레미(이란)는 51위로 손흥민에 이어 아시아 선수 2위에 올랐다. 매체는 “이 지점부터는 특정 항목에서 탁월한 점수를 받은 선수가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라는 전제를 두고, 타레미가 소속팀 수준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높지 않지만, 대표팀 핵심으로 월드컵 본선을 이끌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맨체스터시티의 유망한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우즈베키스탄)는 86위, 일본 듀오 미토마 카오루와 쿠보 타케후사는 각각 98위와 100위에 자리했다. 미토마는 대표팀에서, 쿠보는 소속팀에서 걸출한 성과가 없는 게 순위가 깎인 이유가 됐다. 이강인과 김민재 등 한국 주요 선수들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전체 1위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였다. 음바페는 레알마드리드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뛰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만 대표팀과 소속팀을 합쳐 30골을 넣었다. 24경기 중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4경기뿐이다. 그나마도 월드컵 예선에서는 출장한 4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신고했다. 매체도 “음바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우리는 때때로 당연하게 여길 때가 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 결승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고, 여전히 프랑스 중심”이라며 우승후보 프랑스에서도 음바페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2위는 엘링 홀란이었다. 음바페보다 무서운 득점 행진을 하는 몇 안 되는 선수다. 모든 대회 33골을 넣었고, 24경기 중 득점하지 못한 경기는 5경기뿐이다. 음바페처럼 홀란도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모두 득점했다. 매체는 “홀란과 비슷한 선수는 없다.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유형의 골을 넣는 인간 불도저”라며 홀란이 월드컵에 나가는 걸 “정의가 남아있다는 증거”라고까지 표현했다. 홀란의 조국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3위는 2007년생 라민 야말이 자리했다. 야말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완주해도 20세를 넘지 않을 정도로 어린 나이지만 이미 스페인에서도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매체는 “야말은 이미 완성형으로 등장했고,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며 핵심 역할을 했다. 월드컵에서도 그 마법을 반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밖에 리오넬 메시는 8위로 38세에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월드컵 기준 41세가 되는 호날두는 25위에 자리했다. 이번 월드컵이 두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이 되리라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 '사복 여신' 손나은 오키나와 일상 파격 공개...'매혹 원피스'
- “트럼프는 틀렸다” 한국이 마다한 미국인 감독의 뚝심… 현재 직장 캐나다에 충성
- 'EPL 활약' 국가대표 'S군' 상습 불법 베팅 혐의..구단 공식 입장 '없다'
- 직무대행도 놀랄 '김건희 칼각 거수경례'... 카메라에 잡혔다
- '성추행' 국가대표, 보석 출소...'금메달리스트-국민영웅 봐주기?'
- '바사니의 왼발vs윌리안의 오른발' 승격과 강등 사이에서 맞붙는 부천과 수원FC
- 안양 첫 승격·잔류 이끈 유병훈 감독, 공교롭게 ‘강등 현장’까지 처음 목도한 심정
- “뛰고 싶어 안달 난 상태” 부상으로 2경기 쉰 쿠냐, 웨스트햄전 출전으로 갈증 해소?
- 공 뺏기고 슈팅 때 등 돌린 판다이크 “잘못된 선택”, “실수하고 스스로 의심” 실점 주범 지목
- “뛸 수 없다” 핵심 라이스까지 종아리 부상! 아스널 지옥의 일정 앞두고 ‘날벼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