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볼로냐 감독이 백혈병 투병을 위해 축구 현장을 떠난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백혈병에 걸렸다는 기존 보도를 인정했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특히 아내에게 발병을 숨기는 것이 힘들다며, 발열 증세에 대한 검사를 받은 결과 백별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병을 직면하고 잘 극복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축구 철학처럼 공격적, 긍정적인 자세로 백혈병을 이겨내겠다는 것이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각오다. “나는 선수들에게 공격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만약 뒤로 물러앉아 수비만 한다면 곧 패배할 것이다. 이 전술을 투병에도 적용할 것이다. 난 이 싸움도 이길 수 있다.”
또한 볼로냐 선수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직접 알리기 전 일부 이탈리아 매체가 먼저 보도한 점을 사생활 침해라고 비판하며 “내가 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우리 선수들을 비롯한 여러분에게 이 소식을 먼저 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내 사생활이니 내가 밝혀야 했다. 불행하게도 일부 매체가 나와의 오랜 우정을 무시하고 이 소식을 먼저 밝혀버렸다”며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등 투병 사실을 먼저 보도한 매체들을 비판했다.
조이 사푸토 볼로냐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미하일로비치 감독을 지지하면서 “미하일로비치는 지금도 볼로냐 감독이고, 앞으로도 볼로냐 감독이다. 우린 함께 투병할 동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볼로냐 팬들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하일로비치는 현역 시절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 대표 수비수로 활동했고, 특히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프리킥의 달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은퇴 후 2006년 인테르밀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볼로냐, 피오렌티나, 삼프도리아, AC밀란 등 세리에A 위주로 감독 생활을 해 왔다. 지난 2018/2019시즌 도중 강등권의 볼로냐 지휘봉을 물려받은 뒤 훌륭한 지도력을 발휘해 10위로 시즌을 마치며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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