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리그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전주] 14일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를 치른 전북이 울산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선두를 놓고 벌인 대결에서 두 팀 모두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전북(승점 45)이 울산(승점 44)보다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승점 1점차 선두를 지켰다.

#김도훈 울산 감독 “전북이 우리를 견제해야 할 거다”

“전북 상대로 좋은 결과를 계속 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전북이 우릴 견제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전북은 우승팀이다. 우리도 우승 목표를 가진 팀, 다크호스의 자세로 집중하고 준비하겠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 “부상자만 돌아오면”

“공격수 영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대구전에서 부상을 당한 임선영, 한교원, 이승기가 재활 막바지다. 그 세 명이 돌아온다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비니는 이동국이 몸이 안 좋을 경우의 대체자로 생각해 왔다. 이번 주 내내 공격수 자리에서 훈련했다. 오늘 후반에 보여준 움직임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이다. 다른 방법이 없다.”

“(종료 직전 김진수를 공격수로 기용한 것에 대해) 오늘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다 빠져 있는 상태였고, 김진수가 스피드와 공간 침투 능력을 갖춰서 그렇게 기용했다. 향후 계속 기용할지는 팀 선수들의 부상 등에 따라 고민할 것이다.”

#권경원 “중국팀보다 뛰기 편하다”

“중국팀에서는 할 일이 많았는데 여기선 내 할 것만 하면 된다. 빨리 스며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 옆에 있는 수비수들의 스타일을 더 알아야 할 것 같다. 커버는 얼마나 들어오는지, 수비 방식 등.”

“실점할 때 상대 선수(주민규)가 내 ‘맨투’였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잡고 있던 주민규 선수가 뒤로 슬쩍 빠지더라. 좀 대처가 늦었는데 내가 부주의했다.”

“경기 전 내 이름을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들은 게 오랜만이다.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에서도 홈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주시긴 하는데, 중국에 있던 팀 이름과 내 이름 발음이 비슷하다. 그래서 ‘다 내 응원이다’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곤 했다. 여기선 확실히 날 부른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동국 “참을 수 있는 통증이라면 뛰어야 한다”

“(발목 부상을 안고 출장 중인데) 참을 수 있는 통증이라면 경기를 해야 한다. 팀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만족한다. 팀이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니, 쉬고 싶지만 고통을 이겨내며 뛰다보면 나중엔 웃는 날이 올 것이다.”

“울산이 잘 한다기보다 우리가 못하는 것 아닐까.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경기를 자꾸 비겨서 승점이 안 쌓인다. 이겨야 하는 경기를 확실히 잡아가며 가야 한다. 홈에서만큼은 이겨야 하는데 오늘도 많이 아쉽다.”

#문선민 “벤투 감독이 보러 와도 내 할 일만 할 뿐”

“벤투 감독님이 오시면 기사에 많이 나더라. 어차피 K리그 자주 방문하시니까 신경 안 쓰고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할 때 마음가짐은 똑같다.”

정리= 김정용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