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리그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이 인천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인천을 꺾은 서울은 4경기 만에 값진 승전보를 울렸고, 반대로 인천은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잘 싸웠지만 기회를 골로 마무리하지 못했고, 서울은 고광민과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 최용수 서울 감독 “결과 필요했던 경기, 냉정한 판단했다”

“오늘 같은 경기는 내용보다 결과가 필요한 경기였다. 이상과 현실에서 냉정한 판단이 필요했다. 물론 내용에서는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준 인천을 상대로 승리했다. 14라운드 이후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도 의미 있다. 승리만큼 지도자가 좋아하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박주영은 우리 팀의 레전드로서 솔선수범하고, 말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의 폭도 넓어졌고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 칭찬받을 부분이다. 제2의 전성기이지 않나 싶다. 오랜만에 득점한 고광민도 팀에서 크게 돋보이진 않아도 보석 같은 존재다”

# 유상철 인천 감독 “나약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서 뛰어주고 있다. 결과가 따라줘야 분위기나 심리적으로 처지지 않을 텐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고 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다. 나를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가 강해져야 한다. 나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 꼭 승점을 가져오겠다. 감독으로서 강등을 당하는 일 절대 없을 거라고 약속드리겠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 서울 박주영, “고전한 경기? 준비한대로 잘 된 경기다”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선수들 모두 하나가 돼서 준비했는데, 준비한대로 잘 된 것 같다. 전반전에는 좌우로 전환을 많이 하면서 상대 선수들이 많이 뛰다보면 후반전에 틈이 날 거라고 생각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에 골이 나온 덕분에 여유 있게 할 수 있었다. 앞으로 강팀들과 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모두가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낮은 자세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서울 김주성 “K리그 데뷔전, 어떻게 뛰었는지도 모르겠다”

“데뷔전이라 긴장됐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고 생각했다. 전반전에는 공을 잡았을 때 아무것도 안보이고 많이 힘들더라. 어떻게 뛰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긴장을 많이 했다. (이)웅희 형과 (김)원식이 형이 옆에서 말을 많이 해주시면서 도와줬다. U20 월드컵을 마치고 많은 것을 느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보완하지 않으면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최용수 감독이 제2의 김민재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과분한 칭찬을 해주신 것 같다. 기분은 좋았다. 하지만 좀 더 올라서려면 생각을 해야 한다. 빌드업이나 수비적인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이 많다”

정리= 유지선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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