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파울루 수자 보르도 감독은 곧 황의조를 지도하게 된다. 지난해는 권경원과도 인연을 맺었다.
수자 감독은 스완지시티, 바젤, 피오렌티나 등 유럽 구단들을 지도하다 2017년 말 중국의 톈진췐젠(현 톈진텐하이) 지휘봉을 잡고 2018년 10월까지 지휘했다. 한국 대표 수비수 권경원이 당시 이 팀 소속이었다. 현재 수자 감독이 맡고 있는 프랑스리그앙 중견 강호 보르도에 황의조가 이적했다. 수자 감독은 권경원에 이어 두 번재 한국인 선수를 지휘하게 됐다.
권경원은 14일 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소속으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21라운드를 치렀다. 울산현대와 1-1 무승부를 거둔 경기였다. 친정팀 전북으로 돌아온 권경원의 두 번째 선발 출장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후 권경원은 수자 감독을 짧게 소개했다. “되게 전술적인 걸 좋아하시고 약속된 플레이를 좋아하신다. 혼자서 하는 축구보다는 팀적으로 하는 축구를 좋아하시는 편이다.”
앞서 톈진을 지휘했던 파비오 칸나바로(현 광저우헝다) 감독이 이탈리아 지도자답게 공격수와 수비수는 각자 본분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철학을 가졌던 반면, 수자 감독은 포르투갈 지도자답게 팀 전체가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축구를 원했다.
권경원은 수자 감독에 대한 경험에 비쳐볼 때 보르도 전술과 황의조가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조가 그 감독님에게 딱 맞을 것 같다. 의조는 공격적인 움직임, 부드러운 터치, 섬세한 플레이를 잘 한다. 수자 감독님도 은근히 섬세하다. 그래서 의조를 강하게 원하시지 않았나 짐작한다. 의조를 살릴 수 있는 전술이다.”
또한 수자 감독은 인간적으로 다가가기 쉬운 사람이라며 “원래 수자 감독님이 대인배 같은 분이라서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 축구를 따라가는 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수자 감독의 전술 철학은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과도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투 감독의 축구를 충분히 경험했으니 보르도 적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수자 감독은 피오렌티나에서 명성을 얻을 때부터 4-2-3-1, 4-1-4-1, 3-4-2-1 등 다양한 축구를 구사하는 가운데 늘 빌드업을 중시했다. 각 선수의 개성을 고루 살릴 수 있도록 퍼즐을 맞추되, 기본적으로 지능적인 경기 운영과 여러 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공격 전술을 추구했다. 이런 점 역시 벤투 감독과 비슷하다. 수자 감독과 벤투 감독은 현역 시절 포르투갈 황금세대의 조연역할을 했던 동료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황의조를 영입하기 전 벤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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