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리그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인천] 강원FC가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0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인천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경기에서 정조국이 후반전에 터뜨린 두 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원은 전반 7분 만에 무고사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후반 9분 김진야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조국이 동점골로 마무리했고, 후반 20분에는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 강원 김병수 감독 “2연속 역전승?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비결”

두 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뒀는데 비결은 없다. 축구에 비결이 있는가.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이었다. 우리 팀은 전방에 스피드를 갖춘 선수가 없다. 단점이기도 하다. 역습으로 골을 넣은 것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정조국은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고 발밑 기술도 갖췄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는데 여기에 득점까지 성공시켜줘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 인천 유상철 감독 “선취 득점 후 추가골 넣지 못해 아쉬워”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서 죄송스럽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전술적인 움직임을 원하던 대로 잘 해줬다. 그러나 후반전에 집중력이 떨어져 순간적으로 상대 선수들을 놓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선제골을 넣은 뒤 득점이 또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 정조국 “강원만의 힘 생겼다. 이제는 선제 실점은 반성해야”

선수들이 경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강원만의 힘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하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긍정적인 방향이 잡힌 것 같다. 그러나 항상 선제 실점한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 보시는 분들을 재미있겠지만 안에서 뛰는 선수들을 굉장히 힘들다. 먼저 골을 넣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김진야 “생일날 승리 다짐했는데...나 때문에 패한 것 같다”

올 시즌 일정표가 나왔을 때 생일날 홈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경기만큼은 꼭 좋은 결과를 내서 생일을 기분 좋게 맞이하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저의 미숙한 실수로 인해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저 때문에 패한 것 같아 팀 동료들과 팬 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하나 더 배웠다. 다음 경기는 저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 이광연 “사인 요청 쇄도한 강인이, 밤새서라도 다해야지”

인천 경기 시축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강인이에게 사인 요청이 쇄도했다. 부러운 것보다 강인이는 밤을 새서라도 사인을 다 해드리고 가야하지 않나 싶다. 내일 U20 월드컵 격려금 전달식이 있는데, 나와 (이)재익이는 경기 준비로 참석하지 못한다. 강인이와 경기 전에 만나서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강인이가 형은 왜 경기 안 뛰냐고 하더라.(웃음)

# 이강인 “스페인 가서도 인천 응원할 것”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경기를 볼 수 있게 돼서 좋다. 인천의 승리를 바란다. 스페인에 가서도 인천을 열심히 응원하겠다.

정리= 유지선 기자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