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유지선 기자= 뒤집는 법을 터득한 강원FC가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역전승을 이뤄냈다.

강원은 30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을 꺾은 강원은 2연승과 더불어 4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적지에서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인천과 팽팽한 탐색전을 벌이던 강원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언학이 무고사의 발 앞에 정확하게 패스를 찔러줬고, 무고사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전반전에 웃은 팀이 인천이었다면, 후반전은 강원의 표정이 밝아졌다. 강원은 후반 9분 김지현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김진야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베테랑 공격수 정조국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강원은 후반 초반 인천의 골문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0분에는 정조국이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보란 듯이 승부를 뒤집어놓았다.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한국영이 정조국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정조국이 낮게 깔아 찬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출렁인 것이다. 인천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한 정조국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강원은 지난 라운드에서도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강원은 후반 25분까지 포항에 0-4로 끌려갔지만, 불과 20분 사이에 5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이 터지며 강원이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당시 경기는 외신에 다뤄지기도 했다.

뒤집는 법을 터득한 강원은 이날 인천을 상대로도 보란 듯이 승부를 뒤집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강원, 정신적으로 한층 더 단단해진 강원이 상위스플릿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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