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알리바예프와 VAR 그리고 극장골이 일요일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뒤흔들었다.

 

FC서울과 울산현대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전반 8분만에 김태환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40분과 43분에 알리바예프와 박동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김보경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가운데 세 번의 결정적인 VAR 판정이 있었고, 골대도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이 골대를 한 차례 때렸고, 울산은 골대를 세 번이나 강타했다. 울산은 불운에 우는 듯 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김보경이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수 중에서는 알리바예프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울산은 전반에만 골대를 두 번이나 때릴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 김태환이 골을 터뜨린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서울은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알리바예프는 전반 40분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슈팅 하는 척 수비를 속인 뒤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오승훈도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한 슈팅이었다.

 

전반 43분, 다시 한 번 알리바예프 발이 빛났다. 이번에는 정확하고 빠른 패스로 골을 이끌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코너킥을 처리한 뒤 중앙으로 공이 흘렀고, 알리바예프는 빠르고 정확하게 다시 박주영에게 패스를 보냈다. 박주영이 이를 다시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박동진이 수비 방해를 받지 않고 헤딩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뽑았다.

후반에는 오프사이드와 VAR이 경기를 뒤흔들었다. 울산은 후반 두 차례 오프사이드 때문에 골을 인정 받지 못했다. 후반 22분 박용우가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주니오가 이를 밀어 넣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주심은 VAR과 상의한 끝에 오프사이드 원심을 유지했다. 후반 25분에는 황일수가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또 나왔다. 주심은 화면까지 확인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후반 35분에는 김원식이 핸드볼 파울을 했다는 VAR 콜이 들어왔고, 주심이 다시 한 번 VAR 화면을 확인했다. 주심은 김원식 왼손에 공이 맞은 것을 확인하고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고의성 여부를 판단했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 하지만, 그 장면이 전광판에서 나오자 관중석에서도 ‘우와’라는 탄성이 나왔다.

 

두 팀은 추가시간 6분이 끝날 때까지 공방을 벌였다. 마지막 순간에 울산이 환호했다. 김보경이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도훈 감독까지 골 뒷풀이에 참가할 정도로 극적인 골이었다. 서울과 울산이 일요일밤에 벌인 맞대결은 끝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게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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