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충남 천안시를 새로운 축구종합센터가 설립될 1순위 후보지로 선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제2의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불리는 축구종합센터 부지 후보 3곳을 발표했다. 1순위 후보지는 천안시로 선정됐으며, 상주시와 경주시는 각각 2, 3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협회는 위 지방자치단체와 차례로 협상을 진행해 최종 후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완공 목표는 2024년 6월이다.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한 경쟁은 상당히 치열했다. 최종 후보 3순위에 포함된 천안시, 상주시, 경주시를 비롯해 김포시, 여주시, 예천군, 용인시, 장수군 등 총 24개의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조현재 축구협회 부회장, 조병득 부회장, 홍명보 전무이사 등 12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 심사위원은 각 후보지를 방문해 실사조사를 진행했고, 신중한 논의 끝에 천안시를 1순위 후보로 결정했다.

16일 기자회견을 연 조현재 부지선정위원장은 “축구종합센터가 설립될 토지의 여건과 접근성은 물론 토지가격과 부지 주변의 고압선, 악취 유발 시설, 미세먼지 유발 시설 등까지 세심하게 심사했다”면서 “천안시는 여러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천안시를 1순위 후보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천안시가 임대가 아닌 매매 방식을 제안했다는 점도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협회는 현재 파주NFC를 임대 형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무상임대 기간이 만료됐고, 2024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협회 관계자는 “새 축구종합센터 완공까지 공백이 생기지만, 파주NFC를 아예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추후 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번거로운 것은 사실이다. 임대가 아닌 매매 방식으로 새로운 축구종합센터를 건설한다면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갈 수 있다. 실제로 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축구 저변 500만 명 달성 등을 목표로 하는 ‘비전 해트트릭 2033’ 계획도 수립했다. 새로운 축구종합센터가 ‘비전 해트트릭 2033’ 달성을 위한 기틀이 되는 셈이다.

건립 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지는 축구종합센터는 관중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경기장과 함께 천연 및 인조잔디 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의 훈련시설로 구성된다. 여기에 천안시는 실내훈련장 설치 지원도 약속했다.

협회는 앞으로 30일 동안 천안시외 최종 협상을 진행하며, 협상이 완료될 경우 2022년 2월부터 축구종합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30일 동안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협상 기간을 30일 더 연장하고, 그래도 결론에 이르지 못할 경우 차순위 후보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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