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떠나기로 결심한 앙투안 그리즈만이 바르셀로나에 둥지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필리페 쿠티뉴도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즈만은 16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적을 공식 발표해다. 공개된 영상에서 그리즈만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아틀레티코를 떠나기로 했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5년 동안의 기억을 간직하겠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작별인사를 했다.

그리즈만의 유력한 차기행선지로 떠오르는 곳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이전부터 그리즈만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쿠티뉴가 올 시즌 제몫을 해주지 못하자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 영입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고, 협상이 이미 진행 중이다.

프랑스 ‘레키프’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와 2024년까지 5년 계약에 구두합의를 마친 상태다. 쿠티뉴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쿠티뉴의 에이전트인 베르톨루치도 그리즈만 영입 시도는 쿠티뉴 대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발끈했다.

베르툴루치는 15일 스페인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즈만이 쿠티뉴를 대체할 것이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그런 말이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 잘못된 내용”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내비쳤다.

그러나 쿠티뉴가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쿠티뉴는 올 시즌 리그 33경기(교체 12회)에 출전했지만 5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에게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고, 우스만 뎀벨레와의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쿠티뉴가 바르셀로나의 올여름 방출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여기에 바르셀로나의 그리즈만 영입설까지 더해지면서 쿠티뉴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첼시, 파리생제르맹(PSG) 등 다수의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쿠티뉴는 일단 바르셀로나 잔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 영입을 위해 1억 2,000만 유로(약 1,598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해야 한다. 그리즈만 영입 자금 확보를 위해 쿠티뉴 판매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바르셀로나에서 쿠티뉴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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