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23인을 확정한 프랑스 여자축구대표팀이 선수 선발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논란에 불을 지핀 선수는 파리생제르맹(PSG) 페미닌스의 공격수 마리-앙투아네트 카토토(21)다.

'2019 FIFA 여자 월드컵'은 오는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된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 여자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프랑스는 한국,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함께 A조에 속해있다. 윤덕여호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간판 공격수 외제니 르 솜메를 비롯해 비비안 아세이, 카카디디아투 디아니 등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발맞춰온 선수들을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성장한 기대주 에멜린 로랑도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러나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카토토의 명단 제외다. 카토토는 1998년생으로 현재 PSG 페미닌스에서 뛰고 있다. 지난달 첼시레이디스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올 시즌 기록한 골만 총 22골(19경기)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리그 득점 1위에 오르면서 프랑스에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카토토는 지난 25일 경기에서도 혼자 4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줬다. 프랑스 언론 및 축구 팬들이 카토토의 최종 명단 제외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이유다. 프랑스 여자 대표팀의 코린 디아크르 감독도 해명에 나섰다.

코린 감독은 2일 프랑스 ‘레키프’를 통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운을 떼면서 “카토토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활약은 아직 없다. 카토토를 이번 최종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이 카토토의 대표팀 커리어에 해를 끼치진 않을지 우려하는 질문도 나왔다. 그러나 코린 감독은 “해를 끼치기 보단 오히려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카토토는 U-20 월드컵을 먼저 소화해야 한다”며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이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최종 명단 발표와 동시에 선수 선발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작부터 홍역을 치른 프랑스는 6월 8일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는 태국(5월 25일), 중국(6월 1일)과 친선경기를 통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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