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본머스가 펼친 적극적이고도 거친 수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토트넘은 4일 영국 본머스에 있는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AFC본머스와 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를 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손흥민 후반에 후안 포이스가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서 0-1로 졌다. 승점 확보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70점에 머무르며 3위를 일단 지켰지만, 5일 4위 첼시가 왓퍼드를 잡으면 4위로 내려 앉게 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승점 3점을 추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강한 카드를 꺼냈다. 루카스 모우라,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전방에 배치해 본머스 수비를 뚫으려 했다. 이에 본머스는 4-4-1-1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두 줄 수비’로 맞섰다.

 

본머스는 토트넘을 전반부터 끈질기게 괴롭혔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인 나탄 아케와 헤페르손 레르마는 토트넘 공격수들이 돌파를 하면 적극적으로 막아 섰다. 모우라와 손흥민은 드리블 돌파로 돌파구를 만들어보려 했으나 그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본머스는 돌파를 당한 이후에도 수비를 포기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드리블(성공 10회) 이외에는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레르마는 본머스 수비를 상징하는 선수였다. 그는 최근 좋은 감각을 보인 손흥민을 밀착 마크했다. 레르마는 육탄전을 불사하며 손흥민을 막아 섰다. 전반 35분에는 손흥민이 패스를 주며 돌아설 때 진로를 방해하기도 했다. 전반 43분에는 플레이가 끊긴 뒤 손흥민이 공을 집으려고 할 때 레르마가 방해하며 일이 났다. 손흥민이 그를 다시 밀치자 주심은 퇴장을 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경고를 받은 에릭 다이어와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빼고 빅터 완야마와 후안 포이스를 대신 집어넣으며 과열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간 포이스는 후반 2분만에 발을 높이 드는 태클을 하며 퇴장을 당했다. 결국 토트넘은 9명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이후에도 경기 분위기를 급격하게 놓치지는 않았다. 본머스 공격도 크게 날카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토트넘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본머스는 조금 단순한 공격으로 계속해서 토트넘 문전을 두드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아케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승점을 얻는데 실패한 토트넘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받아 들었다. 4위로 내려 앉을 가능성만 있는 게 아니라 5위 아스널과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7라운드 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6위까지도 내려 앉을 수 있다. 토트넘은 38라운드를 앞두고 아약스암스테르담 원정을 다녀와야 하고, 38라운드에는 손흥민과 포이스를 쓸 수 없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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