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류청 기자= 황의조와 이승우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시도한 포메이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22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한 친선전에서 포메이션과 전술에 변화를 줬다. 4-1-3-2 포메이션으로 바꾸면서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손흥민을 2톱으로 끌어올리면서 2선에도 3명을 배치한 매우 공격적인 진영이다. 벤투호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 끝에 1-0으로 이겼다.

 

공격수 숫자가 늘어나고 시스템도 바뀌면서 공격 선수들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됐다. 벤투 감독이 가장 원톱 자리에 많이 세웠던 황의조는 후반에 교체로 경기에 들어갔다. 벤투는 손흥민 선발 파트너로 연계 능력이 더 좋은 지동원을 세웠다. 황의조는 후반에 들어가서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골은 넣지 못했다.

 

“(지)동원이형은 좋은 선수다. 내가 가지지 못한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동원이형에게 배우면서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황의조는 결정력이 좋은 선수다. 결정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지동원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는 “찬스가 났을 때 좀 더 침착하게 슈팅을 할 수 있다면 결정을 지을 수 있다고 있다”라며 “득점을 하려고 신경을 쓰는 편이다. 다음 경기에서도 기회를 잡는다면 골을 넣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우는 포메이션 변화에 좋은 영향을 받은 선수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에서 최전방으로 가면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 이승우는 볼리비아와 한 경기에서도 교체로 들아가 30분 가량 뛰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을 하며 수비를 제친 뒤 강력한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손)흥민이형이 왼쪽에서 전방으로 올라가면서 왼쪽 측면에 자리가 생겼다. 나는 물론이고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해 팀에 도움을 주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상호와 경쟁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경쟁이라기 보다는 모두 다 좋은 선수고, 본받을 점이 있다. 결국 나 자신과의 경쟁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시간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이유는) 경기 흐름이었던 것 같다”라며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고 골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나가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다”라며 출전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이승우는 강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경기 방식은 달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축구가 항상 똑같이 할 수는 없는 운동이다. 경기 상황에 맞춰서 경기 흐름에 맞춰서 감독 지시에 맞춰서 경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