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다마리 편히 잠들길 바란다. 넌 떠났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을거야.” (라힘 스털링, 경기 후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체코와 한 ‘유로 2020’ 예선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라힘 스털링이 백혈병으로 숨진 다마리 도킨스를 추모하는 골 뒷풀이를 펼쳤다.
스털링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스털링 활약으로 5-0으로 승리했다. 스털링은 이날 활약만큼이나 후반 17분에 자신의 두 번째 골(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한 세리머니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을 가슴까지 들어올렸다. 스털링은 유니폼을 입에 물고 두 손으로는안에 입은 티셔츠를 당겨 사진과 문구가 잘 보일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는 자신이 어떤 소년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이런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
“다마리 도킨스(2006년 2월 8일~ 2019년 3월 17일), 네 영혼이 편히 잠들길 바란다.”
스털링이 관중 82,000명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자신이 예전부터 관계를 맺었으나 결국 백혈병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17일에 세상을 떠난 소년을 추모하고자 했다. 다마리는 13살로 백혈병을 앓던 크리스탈팰리스 유소년 선수였다.
스털링은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다마리와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스털링은 다마리에게 용기를 주는 동시에 골수 줄기 세포 기증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었다. 결국 기증자를 찾았으나 다마리에게 이식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기도 했다.
“다마리를 도우려고 노력했었다. 우리는 기증자를 찾았으나, 다마리에게 기증자의 세포를 이식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슬프게도 다마리는 떠나고 말았다. 나는 그의 가족을 웃게 만들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스털링, ‘ITV’ 인터뷰에서)
스털링은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는 과거에는 좋지 못한 행실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털링은 해트트릭과 함께 잊지 못할 장면까지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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