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류청 기자= “이 포메이션에서 바라는 건 똑같아!” (파울루 벤투 감독)
파울루 벤투 감독은 콜롬비아 경기를 앞둔 훈련에서도 계속해서 같은 주문을 했다.
벤투 감독은 24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 훈련에서 콜롬비아를 대비한 전술훈련을 했다. 그는 약 1시간 정도 훈련을 이끌면서 “바라는 것은 똑같다”라는 말을 했다. 항상 이야기하는 것처럼 공을 지배하고 빠르게 공격 방향을 전환하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겠다는 것이다.
볼리비아를 상대로 4-1-3-2라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썼던 벤투는 콜롬비아전에서도 이 포메이션과 전술을 그대로 쓸 가능성이 크다. 벤투는 전술훈련에서도 앞에 공격수 두 명을 뒀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후방에서 콤비네이션을 한 뒤 측면으로 공을 보내는 훈련과 미니게임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 휘슬을 불면 다른 쪽 측면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훈련이었다. 벤투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빌드업과 측면 공략 그리고 빠른 방향 전환이 모두 담겨 있었다. 벤투는 한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하다 빠른 방향 전환으로 수비를 흔들길 바라고 있다.
선수들은 벤투가 바라는 걸 모두 잘 알고 있다. 중앙에서 콤비네이션 플레이로 풀어가다 측면으로 공을 옮기고, 다시 그 공을 반대쪽 측면으로 옮기는 연습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계속해서 같은 패턴으로 팀을 이끌고 있기에 선수들도 자신들이 해야 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볼리비아보다 강팀이다. 압박도 좋고 개개인 능력도 좋다. 같은 전술을 펼치더라도 더 정교하고 더 빠르게 해야 한다. 수비할 때 상대를 압박하는 지점과 타이밍이 달라야 하고, 공격수들도 상대를 공략하는 포인트를 바꿔야 할 가능성이 크다. 벤투는 그런 변수를 준비하기에 앞서 줄기를 단단히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부상자가 있어 콜롬비아전 출전 선수 명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와 지동원은 이날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동원은 소속팀에서부터 좋지 않았던 무릎 때문에,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훈련에 불참했다.
한국은 25일 오전에 콜롬비아전 대비 마지막 훈련을 파주NFC에서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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