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류청 기자= 이청용은 절친한 친구인 기성용, 구자철과 다른 선택을 했다.
이청용은 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한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41분 헤딩슛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함께 뛴 권창훈이 “(이)청용이형 능력이 좋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로 경기력도 좋았다.
‘2018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기성용과 구자철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청용도 은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이청용은 두 친구와 다른 길을 골랐다. 그가 은퇴가 아닌 팀 잔류와 경쟁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기성용, 구자철이 은퇴하면서 생각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까지 은퇴하면 후배들이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벤투 감독과 하는 축구가 즐겁고 대표팀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몸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가고 싶다.”
이청용은 “예전에는 내가 팀에 남으면 후배 자리를 빼앗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었다”면서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몸이 허락하는 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하는데 까지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팀 내에서 가장 선배다. 그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청용은 “(처음 대표팀에 왔을 때 있던 박지성, 이영표) 형들 생각은 많이 나는데 내가 그 정도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린 선수들도 프로 의식이 워낙 좋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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