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이재성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최근 승리한 경험이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줄 거라고 말했다.

25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이재성이 경기 전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 참석 여부가 경기 출전 여부와 직결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4-1-3-2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카드를 시험하려면 이재성을 중앙이나 측면에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재성은 “내가 볼리비아전(22일)에 뛰지 못한 이유는 공격진에 워낙 좋은 컨디션인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어리지만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콜롬비아전은 더 준비를 많이 했다. 훈련을 통해 발을 잘 맞췄다. 내일 경기는 상당히 기대가 된다. 나는 의지가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7년 11월 콜롬비아와 가진 홈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당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스타 선수들이 상당수 뛰었지만 한국이 경기력 측면에서 압도했고, 손흥민이 골 가뭄에서 벗어나며 두 골을 넣었다. 신태용 당시 감독의 첫 승리이기도 했다.

이재성은 “콜롬비아도 우리도 감독이 바뀌었다. 지난 경기와는 다를 것”이라는 전제를 말한 뒤 “그러나 지난 경기가 선수들에게는 자신감이 될 것이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우리 팀이 추구하는 경기력을 이끌어내는 게 선수들의 몫이다. 승리를 위해 발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격적인 4-1-3-2 포메이션을 도입한 대표팀이 콜롬비아를 상대로도 의도한 경기 운영을 해내는데 지난 경험이 도움을 줄 거라는 이야기다.

이재성은 “(권)창훈이, (손)흥민이 등 지난 대결 당시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의 호흡은 너무나 좋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날 잘 받쳐줘서 나도 편하게 경기할 수 있고 훈련할 때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강인 등 대표팀에 확 늘어난 유망주들에 대해 묻자 “어린 선수들을 본 소감은, 어리지만 능력이 충분하다. 경쟁력이 있다. 대견스럽다. 내가 그 나이 때는 그렇게 못 했다. 신기하기도 하고, 더 노력해서 우리나라 축구 위상을 높이고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덕담을 남겼다.

한국은 기자회견에 앞선 오전에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당초 27명이었던 선수단은 부상자를 제외한 23명 규모로 축소됐다. 한국의 경기 상대 콜롬비아는 이날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갖는다.

경기는 26일 열린다. 약 6만 석인 서울 월드컵경기장 중 이번 경기에서 축구협회가 판매하는 좌석은 약 57,000석이다. 25일 아침까지 약 52,000석이 판매됐다. 예매로 판매되지 않는 분량은 현장판매로 전환한다. 지금 추이라면 이번 경기 역시 매진이 유력하다. 대표팀의 국내 평가전은 지난해 9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5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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