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최강희 톈진췐젠 감독은 17일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다시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축구관계자와 중국 매체들은 최 감독이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이라 예상했었다. 톈진췐젠 모 기업인 췐젠 그룹이 큰 위기를 겪으면서 운영 주체가 톈진시 체육국으로 넘어가면서 연봉 조정과 계약 유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최 감독과 톈진 구단 측은 이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하지는않았다. 중국 축구전문 언론인 ‘축구보’는 17일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으나 최 감독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취소됐다”라고 보도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최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고 바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UAE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톈진췐젠은 지난 6일부터 UAE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었다.

 

이 관계자는 “최 감독이 구단 혹은 체육국과 합의나 협상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으나, 협상 자체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라며 “결국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 ‘축구보’는 사실상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 매체는 “최강희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들어가는 비용만 1년에 800만 달러(약 89억 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톈진이 지닌 현재 예산으로는 역부족이다”라며 “최 감독 연봉을 조정하고 팀을 계속 이끌어주길 바랐으나 양 측의 입장 차이가 컸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 감독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이고 가장 억울한 사람”이라면서 “갑자기 모 기업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구단을 제한적인 금액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게 됐기에 부득불 최 감독과 계약 해지 수순에 들어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최 감독이 아마 코칭스태프가 다 있는 UAE로 돌아가 스스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머지 않은 시점에 최 감독이 자신의 상황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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