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조별리그에서만 7골을 넣은 알모에즈 알리(23, 알두하일SC)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최다 득점자를 꿈꾼다.
카타르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무실점 전승을 거뒀다. 3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이 중 7골은 알모에즈 알리가 넣은 골이다. 7골로 대회 득점 선두인 알리는 2위와 3골 차다. 2위는 우즈베키스탄의 엘도르 쇼무로도프(4골)이며 공동 3위는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과 키르기스스탄의 비탈리 룩스(3골)다.
알리는 대회 최다 골로 득점왕을 노리고 있다. 최고 기록은 ‘1996 UAE 아시안컵’에서 8골로 득점왕에 오른 알리 다에이다. 다음 기록은 7골로 ‘1980 쿠웨이트 아시안컵’에서 최순호와 베타시 파리바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알리가 남은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한다면 대회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다.
알리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었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함이 돋보였다. 특히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 등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사실 소속팀에서 알리의 활약은 뚜렷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까지 41경기 15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에는 15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 알리는 2015년 7월 오스트리아의 LASK린츠에서 데뷔해 7경기 1골을 기록했다. 이후 스페인의 쿨투랄 레오네사로 이적해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등 구체적인 결과물이 없었다.
리그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 알리의 활약은 상상 이상이다. 조별리그 1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후반 3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골감각을 예열했다. 북한전에서는 아크람 아피프와 짝을 이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알리는 4골을 넣었고 아피프는 4도움을 기록했다. 강호 사우디전에서도 알리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멀티골로 카타르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알리의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을 칭찬했다. 카타르 ‘비인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지난 카타르와 사우디의 경기를 중계한 무리뉴 감독은 “알리는 최고의 선수다. 충분히 해외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타르는 23일 새벽 1시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16강을 치른다. 카타르가 이라크를 꺾는다면 8강에서 한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국이 8강에서 카타르를 만난다면 경계대상 1호는 알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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