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이 얼마 전 은퇴를 선언한 페트르 체흐(38, 아스널)와 함께한 순간을 떠올리며 경의를 표했다.

 

무리뉴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계 방송사인 ‘beIN sport’와 한 단독 인터뷰에서 체흐를 언급했다. 무리뉴와 체흐는 첼시에서 2차례에 걸쳐 5년간 함께하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우승컵도 3차례나 들어올렸었다. 무엇보다 시작이 같았다. 2004/2005시즌을 앞두고 무리뉴와 체흐 모두 첼시와 계약을 맺었다.

 

“체흐가 어렸을 때는 영입할 생각이 없었다. 내가 첼시 지휘봉을 잡았을 때, 구단에서 이미 체흐 영입을 결정한 상태였다.”

 

무리뉴는 당시를 떠올리며 자신이 체흐를 영입하지 않았고 첼시 주전 골키퍼는 카를로 쿠디치니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디치니는 그 전 시즌(2003/2004) 최고 골키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나는 새 시즌 개막전이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경기에서 쿠디치니가 아니라 누구도 이름을 완벽하게 발음하지 못했던 어린 친구(체흐)를 쓰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첼시는 첫 경기에서 맨유를 1-0으로 잡았고, 그 시즌에 리그 우승도 차지했다. 무리뉴는 “(맨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오직 체흐에 대한 이야기만 나왔다. 내가 (체흐의 성공에)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 모두 체흐가 스스로 일군 것이다. 체흐는 환상적인 프로페셔널이고, 남다른 잠재력을 지닌 골키퍼다”라고 극찬했다.

 

체흐는 지난주에 2018/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년 흐멜블사니에서 데뷔해 스파르타프라하, 스타드렌, 첼시를 거쳐 지난 2015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체코 국가대표팀에서도 124경기를 뛰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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