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일오 수습기자= 한국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우승 후보인 이란과 일본을 결승까지 피했지만 8강에서 복병 카타르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18일(이하 한국시간) ‘2019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각 조 1, 2위는 16강에 자동 진출했고, 각 조 3위 6팀 중 성적이 좋은 4팀 역시 추가로 16강에 합류했다. 한국을 비롯해 우승 후보인 이란, 일본, 호주가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등 이변 없이 올라올 팀이 모두 16강에 올라왔다.

한국은 바레인과 22일 밤 22시 UAE 두바이에 위치한 막툼 빈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른다. 역대 전적만 보면 한국이 우세하다. 10승 4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한국은 바레인을 만나 고전했다. 특히 ‘2007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시안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나 1-2로 역전패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나 2-1로 승리해 지난 패배를 설욕했지만 시원한 승리는 아니었다.

한국이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오르면 복병 카타르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8강은 25일 밤 22시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카타르는 공수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10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일시적인 상승세가 아니다. 카타르는 지난 11월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스위스를 1-0으로 꺾고 아이슬란드와는 2-2로 비겼다.

카타르 연령별 대표를 거쳐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펠릭스 산체스 감독이 팀을 잘 만들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카타르의 평균 연령은 24.87세로 24개국 중 4번째로 어리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카타르의 황금세대를 열고 있다.

7골로 대회 득점 선두인 알모에즈 알리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알리는 조별리그 모든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고 북한전에서는 4골을 넣었다. 아시안컵에서 한 경기에 4골을 넣은 것은 역대 4번째다. 카타르의 1, 2차전 상대였던 북한과 레바논은 약팀이라 알리의 활약이 평가절하할 수 있다. 하지만 강호 사우디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며 자신의 능력을 선보였다.

대회를 거듭하며 점점 살아나는 이라크도 무시할 수 없다. 역대전적에서 이라크가 카타르를 11승 8무 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분위기는 카타르가 더 좋다. 지난해 3월에 치러진 친선경기에서도 카타르가 3-2로 승리했다.

한국이 카타르 대 이라크의 승자를 꺾고 4강에 오르면 UAE, 키르기스스탄, 호주, 우즈베키스탄 중 한 팀과 만난다. 29일 밤 23시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4강전이 열린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41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핵심 미드필더인 애런 무이가 빠지면서 호주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다른 팀이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과 결승에서 만나게 될 반대쪽 대진은 태국 대 중국, 이란 대 오만, 요르단 대 베트남, 일본 대 사우디다. 4강에서 우승후보인 이란과 일본이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일본 대신 사우디가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사우디는 월드컵 본선 진출 직후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은 파드 알-무알리드와 후세인 알-모카위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다.

*2019 UAE 아시안컵 16강 대진
태국-중국
이란-오만
요르단-베트남
일본-사우디아라비아

한국-바레인
카타르-이라크
UAE-키르기스스탄
호주-우즈베키스탄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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