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곤살로 이과인은 기량의 쇠퇴가 의심되는 상태다. 전성기를 함께 했던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이과인을 부활시켜야 함께 생존할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여러 현지 매체는 이과인이 첼시로 간다고 보도했다. 이과인은 2018/2019시즌 시작과 함께 유벤투스에서 AC밀란으로 임대됐다. 완전이적을 전제로 한 이적으로 보였으나, 밀란은 이과인 임대를 조기 종료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대신 첼시가 이과인을 임대해 남은 반 시즌 동안 활용할 전망이다. 이과인의 활약상에 따라 2019/2020시즌까지 임대가 연장될 수도 있다.
사리 감독은 2015년 여름부터 나폴리를 세 시즌 동안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사리 감독이 부임하자 이과인은 전성기를 맞았다. 2015/2016시즌 리그 36골을 몰아쳤다. 이탈리아세리에A 역사상 최고 수준의 엄청난 득점력이었다. 이과인이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한 시즌만에 인연이 끊겼지만 둘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첼시 운영진은 애초 사리 감독의 요청에 회의적으로 반응했으나 믿을 만한 공격수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을 감안해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과인의 몸 상태가 문제다. 이과인은 유벤투스에 합류한 뒤 두 시즌 동안 24골, 16골을 넣으며 득점력이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체중 관련 논란이 심했다. 몸놀림이 둔해진 만큼 경기 기여도가 떨어졌고, 기민한 침투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4골을 넣으며 능력을 증명했지만 득점력이 서서히 감소해 왔다.
이번 시즌 밀란에서 전반기 15경기 동안 6골에 그친 건 더욱 저하된 기록이다. 임대 이적 직후였던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5경기 연속골(컵대회 포함)을 몰아치기도 했지만, 이후 아예 공을 받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이과인의 움직임과 포스트 플레이 능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문제인지, 밀란 미드필더들의 공 투입 능력이 문제인지 이견이 분분했다.
첼시는 밀란보다 편안한 환경이다. 이과인은 사리 감독 밑에서 뛸 때 최전방에서 마무리하는 능력뿐 아니라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며 로렌초 인시녜에게 공간을 제공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다. 이과인과 인시녜 두 명의 콤비 플레이만으로 상대 수비수 여러 명을 쉽게 골탕 먹이곤 했다. 당시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면 첼시에서 에덴 아자르와 비슷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다만 이과인의 민첩성과 지구력이 떨어졌다면 ‘사리 스타일’에 다시 녹아들기 어려울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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