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다른 건 몰라도 대구FC가 FC서울에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있다. 강등 위협에 맞서는 법이다.
대구와 서울은 오는 4일 대구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4라운드 경기를 한다. 두 팀은 모두 하위스플릿에 있다. 대구는 7위고 서울은 11위다. 두 팀 승점 차이는 6점이다. 대구는 상대적으로 느긋하고 서울은 다급하다.
대구는 강등 혹은 강등 위협에 익숙한 팀이다. 대구는 2013시즌 2부로 떨어졌다가 지난 2016시즌 2부에서 승격했다. 지난 2017시즌에도 하위스플릿에서 경쟁했지만 8위로 강등권과 거리를 뒀다.
서울은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에 왔다. 자신들은 ‘자리가 어색하다’지만 이미 강등 위협은 현실이다. 서울은 최하위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 6점, 11위 전남드래곤즈와 승점 4점 차이다.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흐름도 좋지 않다. 서울은 11경기째 승리하지 못했다. 시즌 도중 황선홍 감독이 스스로 팀을 떠났고,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까지 겪으면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2경기에서 1무 1패에 그쳤다.
대구는 최근 리그와 FA컵을 포함해 3연승이다. 서울까지 잡으면 리그 3연승과 함께 잔류까지 확정 짓는다. 대구는 공격진을 이끄는 에드가와 세징야 콤비가 매섭다. 에드가는 8득점, 세징야는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대구를 잡고 반등하지 못하면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같은 라운드에 전남과 인천이 모두 승리하면 승점 격차는 더 줄어든다. 서울은 대구를 잡고 36라운드 전남까지 잡으면 강등을 걱정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모든 게 자신들에 달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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