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최용수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도 FC서울은 승리를 얻지 못했다. 위험한 줄타기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은 4일 대구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5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고요한이 골을 넣어 앞서가다가 후반 막판에 세징야에 골을 허용했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얻어 강등권과 차이를 벌리려 했으나 상대 대구가 승점 1점을 얻어 잔류를 결정 지었다.
최 감독은 부임 이후 2무 1패에 그쳤다. 경기력은 이을용 감독대행이 이끌 때보다 좋아졌다는 평을 듣지만 연속 무승은 끊지 못했다. 강원FC, 대구와 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양상도 똑같다. 먼저 득점을 하고도 1골을 지키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서울은 무려 12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서울은 최 감독이 이끌 때 악착같이 승점을 모으던 팀이었다. 1골밖에 넣지 못해도 승리를 얻었고, 무승부가 필요할 때는 극단적인 수비도 서슴지 않았다. 2018년 서울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돌아왔지만 그 시절에 보여줬던 실리적인 축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너무 많이 무뎌지고 무너졌다.
목표는 명확하다. 오는 11일 전남드래곤즈와 하는 36라운드 경기를 잡으면 된다. 서울은 전남을 잡으면 자동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고, 10일 하는 경기에서 인천이 강원에 진다면 잔류까지 결정 지을 수 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 달려들 전남을 돌려세울 수 있다면 위험한 줄타기를 끝낼 수도 있다.
서울은 경기력이 아닌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 선제골을 넣고 어떻게든 버텨야 이 악몽을 끝낼 수 있다. 절박함을 보여주지 못하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일주일 뒤면 줄타기 결과가 나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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