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중국축구협회(CFA)가 경기 전 국가를 부를 때 움직인 선수에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에 관한 논란도 일어났다.
중국슈퍼리그(CSL) 산동루넝 소속 공격수 디에고 타르델리는 28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상강과 한 ‘2018 CSL’ 27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타르델리는 93분을 뛰었고 팀은 2-4로 패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타르델리는 CFA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경고 누적이나 퇴장 때문에 징계가 나온 게 아니다. 타르델리는 경기 전 중국 국가가 연주될 때얼굴을 어루만졌고, CFA는 이를 문제 삼았다. CFA는 중국축구협회 규율준칙 104조에 의거해 타르델리를 징계했는데 사실상 이 조항은 처벌을 위한 예외 조항에 가깝다.
“CFA 규장제도 및 기타 규장제도에 어긋날 경우 해당 규정에 따라 처분을 내리고 유관 규정에 들어 있지 않을 경우에는 규율위원회가 해당 행위의 성질, 상황 및 그 행동이 가져다 주는 위험을 고려해 본 준칙의 12, 13, 14조에 따라 처분 내린다.” (CFA 규율준칙 104조)
모호한 기준으로 내려진 이 징계가 더 문제가 된 것은 형평성 때문이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있던 상하이상강 공격수 엘케손도 중국 국가가 나올 때 움직이는 게 카메라에 찍혔다. CFA는 엘케손은 징계하지 않았다.
중국의 한 기자는 중국 국가가 움직이는 동안 움직인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있지만 경고도 주지 않고 바로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 것과 엘케손에게는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을 문제 삼기도 했다.
CFA는 올 시즌 몇 차례 기준 없는 징계 때문에 비난을 받기도 했다. 폭력적인 행동을 한 선수에게는 과한 징계를 내리는 분위기였지만, 2부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우한주얼의 공격수 하파엘 실바는 상대 선수를 날아차기로 가격하고도 1경기 징계에 그치기도 했다.
사진= 중계 캡쳐
관련기사
- [라리가.1st] 버겁고 복잡한 자리, ‘레알 왕좌의 게임’ 25년사
- 리그 2위-FA컵 2연패, 울산이 도달해야 하는 '기준'
- ‘컵 사나이’ 손흥민, 20경기에서 11골 넣었다
- 콘테도 라우드럽도 거절, ‘맹독이 든 성배’ 레알 감독직
- 맨유의 ‘지각 탈출’ 노력, 경찰 도움 받아 완성
- 세상 떠난 ‘퍼거슨의 분신’ 맨유가 슬픔에 빠졌다
- 마튀디, 왜 월드컵 우승 직후 ‘대표팀 은퇴’ 고려했나
- 일본-중국 외인 쿼터 조정, 올 겨울 ‘이적 바람’ 분다
- 이강인, 손흥민보다 ‘시작’은 빠르다
- 유망주는 빛나고 에이스는 다치고, 복잡한 맨시티
- 대구, ‘어서와 서울, 강등 위협은 처음이지?’
- [리그앙.1st] 카바니, PSG에 계속 필요한 선수일까?
- '커피의 습격' 아스널-리버풀 나란히 '손' 잡았다
- “승대형 보고 배웠죠” 이진현이 라인브레이킹에 눈 뜬 배경
- 최용수 돌아왔지만, '독함'은 돌아오지 않았다
- 벤투호, 부임 두 달 만에 첫 실험… 공수 모두 바뀐다
- 손흥민, 장현수에 기성용, 이재성, 이승우도 제외… 벤투가 실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