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석현준이 국가대표팀에 돌아왔다. 경남FC 수비수 박지수는 별다른 조짐도 없이 깜짝 발탁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내놓은 한국의 A매치 명단이다.
1일 대한축구협회가 ‘벤투호 2기’ A매치 명단 25명을 발표했다. 한국은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와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로 소집되는 명단이자, 지나치게 시간이 촉박했던 9월과 달리 벤투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된 명단이다.
기존 대표급 선수들 중 대표팀에 복귀한 선수는 석현준이 눈에 띈다. 석현준은 2016년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이후 약 2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A매치 11경기 4골 기록을 가진 석현준은 최근 대표팀 원톱 후보로 급부상한 황의조와 함께 최전방 원톱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김신욱(전북현대)은 명단에서 빠졌다.
가장 의외인 선수는 박지수다. 박지수는 24세 수비수다. 2009년 당시 U-17 대표팀에 발탁돼 친선 대회에서 두 경기를 소화한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대표 경력도 없다. 파격적인 발탁이다. 현재 K리그1에서 2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을 관찰하던 중 가장 눈에 띈 것으로 보인다. 최영준 등 경남에서 주목받는 동료들보다 먼저 대표팀에 부름 받으며 ‘10월의 신데렐라’가 됐다.
이번 2연전은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을 볼 중요한 기회다. 손흥민은 축구협회와 토트넘홋스퍼의 협약에 따라 다가오는 11월 A매치 2연전 및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 아시안컵’ 초반 두 경기에 결장한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구사할 손흥민 중심 전술을 미리 시험해야 한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코칭 스태프에게도, 팬들에게도 손흥민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월 대한민국 A매치 선발 명단(총 25명)
골키퍼 :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FC)
수비수 : 김영권(광저우헝다),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장현수(FC도쿄),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현대), 박지수(경남FC), 김문환(부산아이파크), 홍철(수원삼성), 박주호(울산현대)
미드필더 : 황인범(대전시티즌), 기성용(뉴캐슬), 정우영(알사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남태희(알두하일), 이진현(포항스틸러스), 이승우(엘라스베로나)
공격수 : 이재성(홀슈타인킬), 손흥민(토트넘홋스퍼), 문선민(인천유나이티드), 황희찬(함부르크), 석현준(스타드랭스), 황의조(감바오사카)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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