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상위스플릿으로 가기 위한 경쟁 못지 않은 게 2위 쟁탈전이다.

 

경남FC와 울산현대는 2위를 놓고 싸운다.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0라운드 현재 2위와 3위다. 두 팀 승점 차이는 3점이다. 현실적으로 전북현대를 잡고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지 않기에 남은 것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2위다. 자존심과 실리가 모두 걸렸다.

 

사실 2위 싸움은 싱겁게 끝나는 듯 했다. 경남이 질주하는 사이 울산은 주춤했기 때문이다. 울산이 여름에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경남을 바짝 추격하면서 재미 있는 구도가 됐다. 경남은 도망가고 울산은 따라간다. 최근 6경기에서는 경남이 2승 2무 2패, 울산이 4승 2패를 거뒀다. 울산이 조금씩 따라 붙고 있다.

 

키는 경남이 아닌 울산에 있다. 울산은 경남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마다 스스로 넘어졌다. 울삳은 경남과 한 23라운드 경기에서 크게 이기다가 마지막에 연속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어이 없게 무너졌다.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을 때도 강등권에 있는 인천에 2-3으로 지며 다시 2위에서 멀어졌다.

 

울산은 전북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선수를 지닌 팀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개인 기량으로 이를 돌파해왔다. 남은 2%는 김도훈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해줘야 한다. 남은 8경기에서 지금까지 유지한 발걸음을 유지한다면 2위를 탈환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두 팀의 맞대결 등 중요한 경기에서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

 

31라운드는 두 팀 모두에 중요하다. 경남은 인천과 붙고, 울산은 수원과 경기한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양팀의 주포 말컹과 주니오 어깨가 무겁다. 말컹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주니오는 3위다. 두 선수는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골을 넣었다. 지금부터 두 선수가 넣는 골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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