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는 잉글랜드에서 건너온 18세 '슈퍼서브'가 있다. 늘 교체로 나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제이든 산초를 주장 마르코 로이스도 극찬했다.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그친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출발이 좋다. 5라운드까지 끝난 현재 바이에른뮌헨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있다. 3승 2무로 아직까지 패배가 없고, 득점은 15골로 리그 최다득점이다.

도르트문트의 이번 시즌 특징은 득점원이 다양하다는 것이다. 파코 알카세르, 제이든 산초, 악셀 비첼, 압두 디알로 등 선수 12명이 골맛을 봤다. 이중 2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3골을 넣은 로이스가 유일하다. 주장 로이스는 5경기에서 3골 2도움으로 팀 내에서는 물론, 리그 공격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로이스에 이어 팀 내 공격포인트 2위를 올라 있는 선수는 잉글랜드 출신 18세 공격수 산초다. 산초는 1골 3도움을 올렸다.

어린 나이의 산초가 팀 내 공격포인트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출전 기록을 보면 더 놀라운 점이 있다. 산초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한번도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모든 경기에 교체로 나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의 산초는 필 포든, 브라힘 디아스와 함께 맨체스터시티의 미래로 꼽히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2017/2018시즌 시작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우스망 뎀벨레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도르트문트에 영입됐다. 처음에는 도르트문트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점차 경기에 나서며 1골 4도움으로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루시앙 파브르 도르트문트 감독은 이번 시즌부터 산초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로이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등 쟁쟁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선발로는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교체로 출전해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파브르 감독을 기쁘게 하고 있다.

산초는 1라운드 RB라이프치히전에 후반 32분 교체출전했다. 주어진 시간은 15분 남짓 이었지만 로이스의 골을 도우며 제 역할을 다했다. 3라운드에서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후반 교체 투입돼 마리우스 울프의 골을 돕더니, 5라운드 뉘른베르크전에서는 후반 16분만 뛰면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25분마다 공격포인트 하나씩을 올리며 엄청난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뉘른베르크전이 끝난 후 로이스는 산초의 활약을 극찬했다. “미친 활약”이라고 칭찬한 뒤 “산초가 벤치에서 나올 때마다 이렇게 좋은 활약을 해주는 건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상대가 약간 긴장을 풀고 있을 때 산초가 들어오면 우리는 큰 무기를 갖게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르트문트의 전임 주장 제바스티안 켈도 “우리 벤치에는 아주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가 있다”라며 산초를 칭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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