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내년 1월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기존 대회들과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과 상금이 처음 도입되고, 참가국 수와 공인구가 바뀌었다.

AFC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VAR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AFC 주관 대회에 VAR이 도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은 “더 좋은 경기 운영을 위해 VAR 도입을 결정했다”라며 “AFC가 주관하는 다른 대회에도 VAR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살만 회장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VAR이 운영되는 것을 보며 경기에 미치는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AFC 챔피언스리그(ACL)’, ‘AFC컵’ 등 AFC가 주관하는 많은 대회에서 판정 논란이 불거지며 VAR을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심판 판정을 기계에게 맡기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져온 살만 회장은 이러한 요구를 외면했고, 6심제를 도입하면서 판정 문제를 해결하려 해왔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달라진 것은 VAR 도입만이 아니다. 이미 참가팀 확대와 상금 도입이 확정된 상태다. 아시안컵 본선은 2004년부터 대회 4번을 치르며 16팀 체제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부터는 24개팀이 본선에 참가한다. 4팀씩 6개조로 나뉘어 각 조 상위 2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참가팀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도 처음으로 생겼다. 이전 대회에서는 우승팀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만 주어질 뿐 상금이 없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게만 소정의 상금이 주어질 뿐이었다. 살만 회장은 2015년 대회부터 상금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상금이 도입된다. 우승팀은 500만 달러(약 55억 원), 준우승팀은 300만 달러(약 33억 원)을 수령하고, 4강에서 탈락한 팀에게도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회에 출전하는 24개팀은 20만 달러(약 2억 원)의 참가금을 받는다.

우승팀에게 수여되는 트로피와 대회 공인구도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 트로피는 작은 컵 모양이었다. 이번 아시안컵 우승팀에게는 은으로 제작한 높이 73cm의 새 트로피가 수여된다. 공인구는 최근 AFC와 후원 협약을 맺은 ‘몰텐’사의 공으로 바뀌었다. 올해 열린 여자아시안컵과 ACL 등에서는 나이키 공인구를 사용해왔다.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함께 C조에 속했다. 내년 1월 7일 필리핀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960년 2회 대회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없다. 2015년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호주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AFC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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