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상위스플릿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정규리그를 3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승점 3점만 확보하면 상위스플릿에 입성한다.

포항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에서 12승 7무 11패 승점 43점으로 4위를 기록 중이다. 불과 몇 라운드 전까지만 해도 하위스플릿행이 유력했다. 지난 8월 26일 전남 원정 2-3 패배, 제주와의 홈 경기 2-2 무승부, 울산 원정 0-2 패배는 뼈아팠다.

하지만 최근 인천, 상주와의 경기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포항과 경쟁하던 팀들이 주춤한 사이 포항은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하위스플릿에서 굴욕을 맛본 포항은 상위스플릿 진입을 꿈꾸고 있다.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원동력은 지난 여름의 알짜배기 전력보강이다. 임대복귀를 포함해 이석현, 김지민, 김도형, 떼이세이라, 이진현 등 모두 5명이 후반기 리그에 보탬이 됐다. 당초 팀 적응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상당히 빠른 시간에 팀에 녹아들었다. 

특히 이석현, 김지민, 김도형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석현은 포항 합류 이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득점 3도움으로 포항 중원의 핵심이 됐다. 김지민 역시 3득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상주 전역 후 포항에 합류한 김도형은 지난 26일 상주 원정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덤으로 이진현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와 금빛 에너지를 팀에 퍼트렸다. 

 

최순호 감독은 '풋볼리스트'와 한 전화통화에서 "전반기 끝나고 영입한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라며 "이석현은 우리와 플레이스타일이 잘 맞는 선수다. 우리가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지민은 경주시민축구단(K3)에서 뛸 때부터 눈여겨 봤었다. 우려도 있었지만 간절하게 잘해주고 있다. 김도형도 상주에 있을 때부터 봤었는데 상주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이진현은 공수에 걸쳐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항은 현재의 분위기를 잘 살려 상위스플릿 조기 확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물론 쉽지 않다. 맞설 성대는 7위 대구, 6위 강원, 5위 수원 순이다. 모두가 상위스플릿을 노리고 있어 매 경기 벼랑 끝 승부가 예상된다.

포항의 첫 도전은 30일이다.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하는 선수가 없는 포항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에 합류해 최근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앞세워 대구를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끝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은 올 시즌 대구를 상대로 2승을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12승 7무 11패 승점 43점으로 4위인 포항은 이번 대구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상위 스플릿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