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F조에 속한 팀들은 유독 부상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웨덴과 멕시코의 경우에는 부상으로 낙마할 선수를 대비해 최종 엔트리 23명보다 더 많은 선수를 데리고 움직이고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 F조에는 한국과 독일, 스웨덴, 멕시코가 속해 있다. 한국은 김민재, 김진수, 이근호, 권창훈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며 최종 엔트리 제출 전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독일도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부상 회복이 더뎌 고민이 많았다.

한국은 부상자들을 제외하고 23명을 선발해 사전 훈련지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노이어는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해 대표팀에 돌아왔고, 지난 3일 오스트리아전을 통해 A매치 복귀전을 치렀다. 한국과 독일은 그 동안의 부상 악재를 해결하고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스웨덴과 멕시코의 부상 악령은 현재 진행형이다. 스웨덴은 지난 달 16일(한국시간) 일찌감치 월드컵에 나설 23명을 확정했다. 그러나 6월 들어 크고 작은 부상으로 훈련 참가가 불가능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훈련에서는 공격수 욘 구이데티가 부상을 당했다. 구이데티는 훈련장에서 안드레아스 크란크비스트의 태클에 걸려 쓰러졌다. 공격과 수비로 나눠 훈련을 하던 도중 크란크비스트가 구이데티 뒤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구이데티는 넘어진 진후 땅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 당초 구이데티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상보다 회복이 더뎌지고 있고, 9일 열리는 페루와의 평가전 출전도 불가능한 상태다.

얀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젊은 윙어 켄 세마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구이데티의 회복이 늦어져 낙마할 경우를 대비한 선택이다. 세마는 자국리그 외스터순드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을 갖춘 공격수다. 지난 2016년에는 스웨덴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 한국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 나서 골을 넣기도 했다.

스웨덴의 부상자는 구이데티 뿐이 아니다. 장신 센터백 필립 헬란데르도 훈련에 불참하고 있다. 안데르손 감독은 5일 훈련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헬란데르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어 당분간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발표하며 에밀 베리스트롬이 페루전까지 임시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베리스트롬이 헬란데르 대신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헬란데르의 부상이 심각한 것도 아닌데다, 베리스트롬은 2016년 10월 이후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

멕시코는 10일 덴마크 브뢴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월드컵 시작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덴마크에 입국한 멕시코 선수는 모두 24명이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3명 외에 미드필더 에릭 구티에레스가 동행했다.

현재 멕시코에는 부상자가 많다. 수비수 엑토르 모레노와 디에고 레예스는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 부상은 안고 있고, 주장 안드레스 과르다도는 오른쪽 종아리 신경수술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모레노의 경우 덴마크전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레예스와 과르다도는 조별리그 1차전 전까지 회복할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하다. 두 선수 중 조별리그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는 선수가 나오면 구티에레스가 대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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