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기성용은 지난 2010년 스코틀랜드의 셀틱에 진출했고 이후 선덜랜드, 스완지시티 등 잉글랜드 구단에서 활약해 왔다. 지금은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북아일랜드에서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벨파스트에 위치한 윈저파크에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을 정하기 전 마지막 대표팀 소집이다. 북아일랜드전과 27일 폴란드전을 통해 전술과 선수 실험을 일단락 짓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 체제에 들어가야 한다.

축구협회가 네 개로 갈라져 있는 영국의 특성상 별도의 대표팀을 갖고 있지만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대표팀은 사실 하나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2년 반 동안 활약했다. 2012년 웨일스 구단이면서 잉글랜드 리그 소속돼 있는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선덜랜드 임대(2013/2014)를 통해 더 본격적인 잉글랜드 생활도 경험했다.

이미 영국 속 3개 지역을 섭렵한 기성용은 이번 북아일랜드전을 통해 4개 지역에서 모두 뛰는, 타국 선수로서 흔치 않은 경험을 하게 된다. 그만큼 기성용의 영국 경험이 길고 다양하다는 의미다. 북아일랜드 대표팀 멤버 전원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구단에 소속돼 있다. ‘해외파’는 한 명도 없다. 기성용에겐 익숙한 상대들이다.

익숙한 환경, 익숙한 상대, 익숙한 전술을 마주할 기성용은 북아일랜드전에서 한국의 중심을 잘 잡을 것이 기대되는 선수다. 한국은 마지막 옥석 고르기 과정에서 실험을 해야 한다.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좀 더 실험적인 라인업을, 폴란드를 상대로 더 1진에 가까운 라인업을 시험하는 것이 일반적인 2연전의 수순이다.

특히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는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오랜 친구 구자철을 비롯해 박주호, 정우영, 이창민, 장현수 등이 파트너로 시험을 받을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이재성과 권창훈도 중앙 배치가 가능하다. 다재다능하고 미드필더의 다양한 역할을 두루 경험한 기성용은 파트너의 장단점에 맞춰 자기 플레이스타일을 조금씩 바꾸는 것도 가능한 선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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