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가슴에 동백꽃을 단다.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진행 중인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 추모 캠페인에 정우성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동참한다.

동백꽃 캠페인은 1948년의 4.3 이후 70주년을 맞아 전개되고 있는 추모 캠페인이다. 4.3은 제주도 역사상 최대 비극이자 한국 공권력에 의한 대표적 학살 사건으로 꼽힌다. 이번 캠페인은 4.3평화재단이 만든 배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금속 배지는 날짜에 맞춰 43만 개, 도자기 재질 배지는 평화공원에 안치된 희생자 수에 맞춰 14,232개가 제작된다. 정우성, 곽도원, 이외수, 안성기, 문소리 등 도내외 유명인사가 참여해 전국화 캠페인을 벌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승희 제주 대표이사는 4.3 당시 많은 피해를 입은 구좌읍 김녕 출신이다. 안 대표이사는 “동백꽃은 4·3 당시 희생된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스러져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슴에 달린 동백꽃 한 송이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주 구단은 ‘동백꽃 배지를 가슴에 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정신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JIBS 제주방송의 캠페인 영상에 안 대표와 조성환 감독이 직접 출연해 도민들과 축구팬들의 동참을 권한다. 조 감독은 “올해는 제주 4.3 70주년이다. 동백꽃은 그 동안의 갈등과 아픔을 딛고 화해와 상생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4.3 당시 희생자를 잊지 않기 위해 동백꽃 배지를 가슴을 달고 경기장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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