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한국과 친선전을 갖는 북아일랜드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감독은 한국을 꺾고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신구 조화를 이룬 선수단을 소집했다.

오는 24일 한국과 북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에서 친선전을 갖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은 유럽 팀 상대로 경쟁력을 키우는 게 목적이고,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북아일랜드는 한국전을 시작으로 새 출발을 원한다.

북아일랜드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해 9월 체코전 이후 A매치 4경기째 승리가 없다. 월드컵 유럽예선 C조에서 독일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스위스와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두며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북아일랜드축구협회는 월드컵 진출 실패에도 오닐 감독과 4년 재계약을 맺었다. 2011년부터 북아일랜드를 이끌며 유로2016 16강 진출 등 여러 성과를 낸 점을 높이 샀다. 오닐 감독은 재계약을 맺은 이후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오닐 감독은 기존에 대표팀 중심을 이루던 선수들에 젊은 선수들을 추가했다. 이번에 선발한 24명 모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 영연방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 중 대부분은 챔피언십(2부)이나 리그원(3부)에서 뛰고 있지만 수비와 미드필더의 중심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맡는다.

북아일랜드 선수 중 가장 유명한 선수는 조니 에반스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출신의 에반스는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WBA)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소속팀은 강등권에 떨어져 있지만 에반스는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WBA에서 뛰는 가레스 맥컬리는 에반스와 센터백을 이룬다. 맥컬리는 올해 38세로 나이는 많지만 195cm의 장신을 활용해서 제공권에 강점을 보인다. 에반스, 맥컬리 조합이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구사하는 북아일랜드의 핵심이다.

미드필더의 핵심은 스티븐 데이비스다. 북아일랜드의 주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스는 A매치 10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아스톤빌라, 풀럼, 사우샘프턴을 거치며 EPL 300경기 이상을 뛰었을 정도로 빅리그 경험도 풍부하다.

오닐 감독은 20세 신예 선수 둘도 대표팀에 최초로 발탁했다. 골키퍼 코너 하자드와 풀백 자말 루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198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하자드는 장기적으로 주전 골키퍼 마이클 맥고번을 대체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루이스는 한국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다. 노리치시티에서 뛰고 있는 루이스는 지난 1월 ‘2017/2018 잉글리시 FA컵’ 64강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주목을 받은 선수다. 오닐 감독은 루이스를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북아일랜드 대표팀에는 K리그에서 뛰었던 니얼 맥긴도 포함돼있다. 맥긴은 2017년 하반기 큰 기대를 받고 광주FC에 입단했지만 적응에 실패하며 8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유럽으로 돌아갔다. 광주를 떠난 후 스코틀랜드리그 에버딘에 입단한 맥긴은 12경기에 나서 2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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