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4년 전 월드컵 감독이었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신태용 감독에게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밝혔다.

홍 전무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2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에서 진행한 2018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컬렉션을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 대표팀과 과거 유니폼에 대한 소회를 간단하게 밝힌 홍 전무는 인터뷰 말미에 현재 대표팀에 대한 생각과 응원을 보탰다.

홍 전무는 “밖에선 모르시겠지만 이 시기가 내부적으로 아주 민감하고, 아주 경쟁이 심한 시기다. 선수들이 본선 멤버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거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아주 민감한 시기다. 이 시기 부상이 나오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데 그건 대표팀이 잘 컨트롤하는 것 같다. 선수들은 힘들겠지만 편안한 마음에서 평가전을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영국 벨파스트에 소집돼 있다. 북아일랜드 대표팀과 24일 평가전을 갖고, 이후 폴란드로 이동해 27일 폴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멤버 확정 전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 일정이다.

홍 전무는 “다 아시다시피 한국의 특징이 투혼을 보여주는 모습 아니겠나. 나도 물론 감독 생활을 해 봤지만 투혼이 잘 이뤄진다면 우리가 예상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 국민들께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3개월이 안 남았는데, 팀이 잘 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는 응원을 보냈다.

신 감독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홍 전무는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한국을 이끌었다. 촉박한 일정 속에서 여러 논란을 겪느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에도 비판을 받아야 했다. 더 촉박한 일정 속에 부임해 초반에 많은 의심을 받았던 신 감독의 현재 심리상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다.

홍 전무는 신 감독에게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물론 편안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인 걸 알지만 어차피 시간은 흘러가고, 언젠가 상대가 우리 눈앞에 올 거다.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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