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애틀사운더스에 입단한 김기희가 ‘2018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CCL)’ 8강전에서 데뷔 경기를 가졌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 나선 건 김기희가 처음이다.

김기희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2018 CCL’ 8강 2차전 시애틀과 치바스과달라하라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55분을 뛰었다. 1차전을 1-0으로 승리했던 시애틀은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인 선수로 CCL 경기에 출전한 건 김기희가 최초다. 과거 홍명보(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이영표(KBS 해설위원)가 MLS에서 뛴 적은 있지만 당시 LA갤럭시와 벤쿠버화이트캡스는 상위권 팀이 아니라 CCL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김기희의 데뷔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지난 1일 팀 훈련을 시작한 김기희는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반 35분 시애틀의 센터백 채드 마샬이 상대와 경합 도중 머리 부상을 당하면서 김기희가 급하게 몸을 풀고 경기에 투입됐다.

CCL을 통해 시애틀 데뷔전을 가진 김기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55분을 뛰며 100%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김기희는 로만 토레스와 함께 치바스의 공격을 수비하기 위해 분전했지만 팀의 0-3 패배를 막진 못했다. 후반 5분에는 김기희가 상대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해 내준 프리킥이 치바스의 첫 골로 이어지는 불운도 있었다.

시애틀은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앞세운 치바스에 1차전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2017년 멕시코리그 하반기 우승과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치바스는 선발 11명 중 8명이 전현직 멕시코 국가대표일 정도로 강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아직 리그에서는 출전한 적이 없는 김기희는 19일 FC댈러스와의 ‘2018 MLS’ 2라운드를 통해 MLS 데뷔를 노린다.

사진=시애틀사운더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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