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이 유럽대항전 홈 앤드 어웨이 경기에서 2전 전승을 거둔 건 2003/2004시즌 이후 처음이다.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AC밀란을 3-1로 꺾었다. 지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던 아스널이 2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선제골은 전반 35분 밀란의 하칸 찰하노글루가 넣었다. 그러나 전반 39분 대니 웰벡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었고, 후반 36분 그라니트 자카와 후반 41분 웰벡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아스널이 승리를 거뒀다. 페널티킥 상황에서 웰벡이 파울을 이끌어내기 위해 일부러 넘어졌다고 본 밀란 선수들이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스널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유럽대항전 토너먼트 단계에서 2전 전승을 거둔 건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셀타비고에 2승을 거둔 뒤 처음이다. 이번 유로파리그 16강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힌 밀란을 꺾었기 때문에 아스널의 2승 기록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아스널은 밀란전 2연승 사이에 열린 11일 왓퍼드전에서도 3-0 승리를 거두면서 부진에서 빠져나오는 중이다.

최근 절정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외질, 오랜만에 멀티골을 넣은 웰벡 등 활약한 선수들의 면면도 의미가 있었다. 외질은 이 경기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6차례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한 경기 6회 기록은 2013년 11월 이후 아스널 선수의 최고 기록이다. 웰벡은 비록 다이빙 논란이 있었으나 2014년 10월 이후 유럽대항전 첫 골을 넣으며 최근의 지독한 부진에서 빠져나올 계기를 만들었다.

유로파리그 8강은 레드불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아스널, 올랭피크마르세유(프랑스), RB라이프치히(독일), 라치오(이탈리아), 스포르팅CP(포르투갈), CSKA모스크바(러시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스페인)다. 모두 다른 8개국 구단이 8강에 올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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