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은 1차전 원정 승리, 상승세, 상대팀 AC밀란의 부상 공백 등 여러 호재 속에서 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아스널과 밀란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아스널은 2-0 승리를 거뒀다. 당시 승리는 뜻밖이었다. 아스널은 4연패 중에 밀라노 원정을 갔다. 그러나 밀란을 꺾으며 반등한 아스널은 11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왓퍼드전 3-0 완승까지 거두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반면 밀란은 13경기 무승 행진이 아스널에 의해 끊겼다.

밀란은 라이트백 포지션에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1차전에 뛰었던 다비데 칼라브리아, 이번 시즌 주전 라이트백으로 영입했던 안드레아 콘티가 모두 부상 중이다. 베테랑 이그나초 아바테가 왼쪽 장딴지에 작은 부상을 입으며 역시 결장이 확정됐다. 결국 밀란은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전문 라이트백이 한 명도 없는 선수단을 태웠다.

아스널은 지난 1차전에서도 밀란의 오른쪽 수비를 집중 공략했다. 좌우 윙어로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메수트 외질이 나왔는데, 외질이 조금씩 왼쪽으로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공격이 왼쪽으로 쏠렸다. 아스널은 왼쪽 공격으로 한 골, 중앙 공격으로 한 골을 넣었다. 이미 오른쪽이 약점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칼라브리아까지 이탈한 건 밀란 입장에서 큰 손실이다.

누군가는 밀란의 오른쪽 수비를 맡아야 한다. 유력한 후보로 윙어 파비오 보리니가 지목된다. 보리니는 지난해 스리백의 오른쪽 윙백으로 변신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에 의해 다시 포백 시스템이 도입되자 보리니는 윙어로 돌아갔다. 포백의 라이트백은 수비 경험이 없는 보리니에게 힘든 임무였다. 그러나 아스널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초보 수비수 보리니를 써야 할 수도 있다. 다른 미드필더나 센터백을 오른쪽에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두 팀은 이적설로 얽힌 관계다. 아스널 유소년팀 출신 미드필더 잭 윌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유력한 행선지로 밀란이 거론된다. 가투소 감독 역시 “잉글랜드의 투지와 스페인의 기술을 겸비한 선수다. 윌셔를 좋아한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아스널 미드필더 애런 램지는 “0-0 상황인 것처럼 생각하고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밀란의 윙어 수소는 “불안감은 없다. 이른 골을 넣으면 아스널이 압박을 느낄 것”이라는 희망사항을 이야기했다.

사진=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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