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류청 기자= 한국 나이로 마흔, 이동국이 전북현대를 구했다.

 

전북은 13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와레이솔과 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전북은 2골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에 들어간 이동국이 추격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이겼다.

 

이동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북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고전하고 있었다. 가시와는 전북을 좁은 공간에 몰아두고 빠른 역습으로 2골을 뽑았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이용을 넣으며 4-1-4-1 포메이션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바꿨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힘을 냈다. 그 중심에 이동국이 있었다. 전북은 스트라이커 두 명을 박스 페널티 박스 안에 두고 상대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동국은 김신욱 주위로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동국이 들어오자 전북 크로스와 프리킥은 힘을 얻었다. 이동국은 후반 10분 이재성이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1-2를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30분 티아고 프리킥 상황에서 혼전 중에 김진수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37분 티아고 프리킥을 슈팅으로 연결했던 이동국은 후반 39분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뒤에서 길게 들어온 패스를 수비보다 먼저 가로채 골키퍼가 살짝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로 감아찼다. 이동국 슈팅이 골망을 가르는 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날아 올랐다.

 

전북은 가시와에 흔들렸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이동국이 45분만에 분위기와 결과를 완벽하게 바꿔 놓았다. 전북은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동국은 자신이 지닌 가치를 45분 동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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