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시작이 반이다. 출발이 좋아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서는 K리그 4팀의 목표는 첫 경기 승리다,

13일(한국시간) ‘2018 ACL’ 조별리그 첫 경기가 시작된다. 울산현대가 오후 5시 30분 호주 멜버른에서 멜버른빅토리를 상대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고, 2시간 뒤에는 전북현대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와레이솔을 만난다. 14일에는 수원삼성이 호주 시드니에서 시드니FC와, 제주유나이티드가 제주에서 세레소오사카와 경기한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첫 경기에서 어긋나면 전체 일정이 꼬일 수 있다. K리그는 지난 시즌 ACL에서도 첫 출발이 좋지 않았다. 가와사키프론탈레와 1-1로 비긴 수원을 제외하면 울산, 제주, FC서울이 모두 패했다. 득점에 성공한 팀도 없었다. 수원은 상대 자책 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시작이 좋지 않으니 최종 결과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은 조 3위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도 16강에서 우라와레즈다이아몬드에 발목이 잡히며 일찌감치 탈락했다. 포항스틸러스와 전남드래곤즈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2008 ACL’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K리그 팀들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소리를 모으고 있다. 선수단을 알차게 보강해 새 시즌을 준비했다. 전북은 기존 전력에 홍정호, 손준호, 티아고, 아드리아노 등이 추가되며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갖췄다. 울산도 박주호, 황일수, 주니오, 토요다 등 실력이 검증되고 경험도 풍부한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보강했다. 데얀, 임상협, 바그닝요 등을 영입한 수원은 ACL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제주는 지난 시즌과 큰 변화 없이 조직력을 더 끌어올렸다.

 

ACL에 나서는 감독들의 출사표 역시 자신감에 차있다. 올해 목표로 ‘아시아 제패’를 천명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가시와전이) 우리에게 있어 2018년도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꼭 이기는 경기를 해서 우리가 올해 1차 목표로 하고 있는 ACL 조별예선 통과를 반드시 1위로 이뤄내겠다”라고 밝혔다. 가시와를 상대로 최근 6경기에서 1무 5패로 부진하지만 “3년 전보다 전북은 더 강해졌다”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갑작스럽게 ACL에 참가해 고전했던 울산도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올해는 작년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잘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기 위해 호주에 왔다”라며 첫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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