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울산현대가 2018년 첫 공식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데 실패했다. 빠르게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자칫 계획이 꼬일 수 있다.
울산은 13일 호주 멜버른의 AAMI파크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 멜버른빅토리와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계속 앞서 가는 골을 넣고도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멜버른과 경기가 원정경기이긴 했지만 울산의 목표는 승리였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기기 위해서 왔다”라고 말하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급하게 출전한 ACL에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기 때문에 준비도 착실히 진행했다.
그러나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으며 목표했던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오르샤가 2골 1도움으로 활약했지만 득점 후 수비집중력이 무너지며 실점을 허용했다. 김도훈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이겨서 승점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는데 무승부로 끝나 아쉽게 생각한다”하고 말했다.
울산은 20일 홈에서 가와사키프론탈레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긴 했지만 승리에 실패한 만큼 조별리그 2차전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울산의 2차전 상대는 2017년 J리그 챔피언 가와사키다. 가와사키는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71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팀이다. 정성룡이 지키는 골문도 단단하다. 상하이상강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하긴 했지만 슈팅 12개를 때릴 정도로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가와사키도 울산전에 전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멜버른과 경기를 마친 울산은 15일 새벽에야 울산에 도착한다.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데다 승리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피로는 더 클 수 있지만 가와사키전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에서 가와사키에도 발목을 잡힌다면 향후 계획이 꼬일 수 있다. 시즌 첫 2경기 무승은 후유증이 길어질 수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 ACL에서 부진이 리그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리그 초반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에 그치며 순위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기 못했다. 김도훈 감독도 반드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 잘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울산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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