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심판들이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라는 요구에 유럽축구연맹(UEFA)이 응답했다. UEFA는 심판들에게 선수 보호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UEFA는 1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대항전에 나서는 심판들에게 경기 중 발생하는 거친 파울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축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유지하고 선수를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다.

UEFA는 축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위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UEFA 주관 경기는 전 세계에 중계된다. UEFA는 경기장에서 행해지는 선수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경기를 시청하는 어린 축구 팬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고, 심판이 거친 파울에 대해 합당한 제재를 내림으로써 축구의 이미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더 중요한 이유는 선수 보호를 위해서다. 최근 들어 거친 파울에 대해 심판들이 너무 관대하다며 선수 보호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특히 펩 과르리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공개적으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의 몸싸움을 존중하지만 심판은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 선수 보호를 요구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맨시티는 최근 선수들을 향한 상대팀의 거친 수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브리엘 제주스는 지난 12월 무릎 부상을 당해 이탈했고, 르로이 자네는 카프티시티와 경기 도중 정강이를 향해 들어온 조 바넷의 위험한 태클에 발목 인대를 다쳤다. 케빈 더브라위너 등 다른 공격수들도 매 경기 거친 태클을 당하고 있다. 결국 맨시티는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에 정식으로 서한을 보내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역 심판 시절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피에르루이지 콜리나 UEFA 심판위원장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계속 할 수 있도록 보호해 줘야 한다”라며 이번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선수들이 거친 파울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 선수 생명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의도된 파울이건 그렇지 않건 간에 선수들의 거친 파울은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콜리나 심판위원장은 심판들에게만 선수 보호를 주문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도 상대에 대해 존중해야 한다. 내가 옳은 행동을 했을 때 상대에게도 똑같은 행동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서로 간의 존중을 당부했다.

한편 UEFA는 상대의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방해하는 파울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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