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스웨덴은 에스토니아와 친선전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한 첫 발을 내디뎠다. 목표는 대표팀 전력 상승을 위한 컨디션 관리다.

 

스웨덴은 한국시각으로 7일 밤 UAE 아부다비에서 에스토니아와 한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3분 헨리 아니에르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교체로 들어간 칼레 홀름베리가 후반 34분 동점골을 넣었다. 얀느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후반에 총 4명을 교체로 썼다. 총 15명이 경기에 나섰다. 에스토니아는 교체로 6명을 썼다.

 

안데르손 감독이 경기에 내보낸 선수 가운데 가장 A매치 경험이 많은 이는 수비수 안톤 틴네르홀름이다. 그는 이번 경기까지 8경기를 소화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엔트리에 포함됐었지만 뛰지 못했던 리누스 발크비스트도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이탈리아와 한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던 켄 세마는 교체로 출전했다. 골을 넣은 홀름베리는 스웨덴 리그에서 촉망 받는 스트라이커다.

 

이날 경기는 결과가 아닌 의미로 평가해야 한다. 안데르손 감독은 큰 그림을 그렸다. 스웨덴 대표팀 주축은 모두 서유럽 리그에서 뛴다. 스웨덴은 아부다비 전지훈련과 친선전을 통해 북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경기력까지 테스트하길 바랐다. 북유럽 리그는 혹독한 추위 탓에 1월에 휴식기를 갖는다. 시즌도 서유럽 리그보다 빠르게 3월에 끝난다. 주축 선수가 아니더라도 컨디션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월드컵 본선까지는 5개월이 남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주축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관리하며 변수도 제어해야 한다. 언제든 주축 선수를 대체하거나, 주축 선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는 많을수록 좋다.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선수 숫자를 늘리면 그만큼 쓸 수 있는 전술도 늘어난다. 스웨덴은 스타 플레이어를 내세운 축구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스웨덴은 아부다비에서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스웨덴은 11일에 같은 장소에서 덴마크와 친선전을 한다. 에스토니아와 한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안데르손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 상태와 조합을 다시 한 번 점검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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