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표 이창민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아흘리 이적이 무산됐다. 이창민은 소속팀 제주유나이티드 훈련에 합류해 올해 시즌을 준비한다.
아창민은 알아흘리 이적에 합의하고 지난 2일 UAE로 떠났다. 좋은 조건을 제시받고 결정한 이적이었다. 그러나 이창민 측에 따르면 현지에서 실제 계약 조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겼다. 이창민 측에 구두로 제시한 계약기간과 계약서에 적힌 기간이 달랐다.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입단 협상이 결렬됐다. 이창민 측은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기존 보도를 부인했다.
이창민은 8일 입국하자마자 제주 훈련 합류를 준비했다. 제주 선수단은 현재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제주도에서 훈련 장비를 챙긴 이창민은 9일 오후 비행기를 통해 태국으로 떠난다. 제주 관계자는 “이창민에게 좋은 조건이라 보내주기로 했는데, 이적이 무산됐기 때문에 우리 팀에 다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창민은 ‘풋볼리스트’와 가진 통화에서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한다. 중동행을 결정하면서도 아쉬움이 남았는데, 제주에서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생각한다. 동료들보다 며칠 늦었지만 빨리 훈련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반년 간격으로 비슷한 일을 두 번째 겪는다. 브라질 태생 공격수 마그노가 지난해 여름 UAE 구단 알사르자의 영입 제안을 받고 건너갔으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해 제주로 돌아온 바 있다. 마그노는 이적이 무산된 뒤에도 말썽 없이 제주의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이창민의 잔류는 조성환 제주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애초에 군 입대가 예정돼 있던 윤빛가람(상주상무)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이창민에게 부여할 복안을 갖고 있었다. 윤빛가람과 이창민이 동시에 이탈하며 중원 구성에 어려움이 예고된 상태였다. 이창민의 이적이 무산되며 전력 이탈의 폭이 줄어들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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