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우리는 겨울엔 선수를 잘 팔지 않는다”

 

레오나르두 자르딤 AS모나코 감독이 이적 시장 문을 닫았다.

 

자르딤 감독은 8일(이하 현지시간) ‘2017/2018 쿠프 드 라 리그(리그컵)’ 8강 니스전을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주축 선수를 겨울 이적시장에서 팔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전력보강을 노리는 강호가 모나코 선수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오던 참이었고, 한 기자가 모나코 방침을 묻자 이적 불가를 외쳤다.

 

그가 이적 불가를 선언한 대상은 주축 선수다. 모나코는 이미 테랑스 콩골로를 허더스필드로 임대보냈고, 수알리오 메이테도 지롱댕드보르도로 보냈다. 자르딤 감독은 “출전시간이 부족해서 더 많은 기회를 찾길 바라는 선수들은 이적이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인정했다.

 

자르딤이 지키려 하는 이는 이적설 중심에 선 파비뉴와 토마 르마르 그리고 지브릴 시디베 등이다. 모나코는 이미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축 선수 상당수를 팔았다. 벵자망 멘디,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체스터시티), 킬리앙 음밥페(파리생제르맹), 티에무에 바카요코(첼시), 발레르 제르맹(올랭피크드마르세유) 등을 이적시켜 1억 7350만 유로(약 2215억 원)를 벌어들였다.

 

모나코는 돈을 많이 벌었으나 주축 선수 공백으로 고전했다. 리그에서는 19라운드 현재 PSG에 승점 9점 뒤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에서는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과 UCL 4강에 올랐었다. 올 시즌은 리그 우승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자르딤 감독은 더 이상 선수 유출을 막으려고 한다. 더 이상 주축 선수가 나가면 팀 전체 틀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2020년까지 재계약할 정도로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자르딤과 모나코 구단은 이에 합의하고 겨울 이적 시장 문을 닫겠다고 이야기했다. 선수가 이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파비뉴는 “올 시즌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겨울엔 이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뭐든지 예외는 있는 것일까? 프랑스 최대 스포츠 일간지 ‘레키프’는 모나코가 한 주축 선수를 이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바로 측면 공격수 르마르다. 이 매체는 아스널이 알렉시스 산체스를 맨시티로 보내면 르마르를 강하게 바랄 것이고 모나코도 르마르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보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르마르는 올 시즌 초반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골을 넣으며 정점을 찍은 뒤 부상을 당해 고생했다. 13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데 그쳤다. 모나코는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구매자가 있는 르마르를 팔 가능성이 있다. 모나코는 선수 장사를 잘하기로 소문난 팀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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