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조국을 월드컵으로 이끈 것은 내 축구 인생과 삶에 큰 의미로 남을 것이다. 정말 엄청난 일이다. 행복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덴마크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올려놨다. 

에릭센은 한국시각으로 15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아일랜드와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아일랜드를 누른 덴마크는 유럽에서 마지막으로 월드컵 티켓을 받았다. 

모든 게 에릭센 발끝에서 시작되고 끝났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온 에릭센은 양팀이 1-1로 맞서던 전반 32분 역전골을 시작으로 후반 18분과 28분에 연속골을 넣었다. 에릭센이 날아 오르자 덴마크도 힘이 붙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덴마크가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에릭센은 덴마크 전력의 8할 이상이었다. 그는 덴마크가 치른 예선 12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 모두 풀타임 출전해서 11골을 넣었다. 덴마크는 예선 12경기에서 25골을 넣었다. 에릭센은 경기를 전체적으로 이끌면서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는 소속팀 토트넘홋스퍼에서는 도우미 역할에 더 치중한다. 11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그리고 손흥민과 같은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골을 넣는데 온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 국가대표팀에서는 다르다. 에릭센은 경기 조율과 함께 골까지 넣어야 한다. 아게 하레이드 감독은 공격수들이 공간을 만들어주고 에릭센이 결정 짓는 구조를 만들었다. 

에릭센은 그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73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었다. 에릭센은 2017년 이후에 12골을 넣었다. 공격을 이끄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득점하면서 팀에 도움을 줬다. 에릭센은 어떤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다. 양발이 모두 정확하고 강력하다. 에릭센이 날린 슈팅은 정확도가 매우 좋다.

"에릭센은 공을 매우 잘 다루는 환상적인 선수다. 게다가 항상 팀을 위해 뛴다. 동료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선수다. 에릭센에게 공을 주면 일이 벌어진다." (하레이드 덴마크 감독)

덴마크는 실점이 많지 않은 팀이다. 유럽 예선 12경기에서 9골만을 내줬다. 다만 공격력이 좋지 않다. 에릭센은 아쉬움을 채우는 선수다. 경기를 차근차근 만들다가 골까지 넣는다. 에릭센은 덴마크의 '알파와 오메가'다. 그는 덴마크와 함께 러시아로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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