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파리생제르맹(PSG)으로 끝나는 리그가 아니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PSG에 가려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준비한다. <편집자주>

 

OGC니스가 2017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은근하게 좋은 선수를 모았다.

 

니스는 8일(이하 현지시간) 두 선수 영입을 공식화했다. 네덜란드 대표 출신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와 프랑스 U-20 대표팀 출신 알랑 생-막시망을 데려왔다.

 

지난 2016/2017시즌 리그앙 3위를 차지한 니스는 올 시즌에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 니스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었던 뤼시앙 파브르 감독을 잡았고 마리오 발로텔리와도 재계약했다. 이어 스네이더르와 생-막시망까지 영입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스네이더르 영입은 상징적이었다. 니스는 젊고 유망한 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파브르 감독과 젊은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경험이었다. 니스는 지난 시즌 1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1위를 질주하다 한 순간 미끄러졌다. 스네이더르는 전성기를 지난 나이지만 경기를 이끌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지니고 있다.

지난 6일, 프랑스 니스 코트 다 쥐르 공항은 니스 팬으로 붐볐다. 약 2백 명에 이르는 팬이 스네이더르 입국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네이마르를 맞는 파리생제르맹(PSG)보다는 훨씬 적은 숫자지만 니스 팬 기대치를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스네이더르는 다음 날 훈련에 참가할 때도 큰 관심을 받았다. ‘레키프’는 ‘스네이더르가 니스를 흥분시켰다’라고 표현했다.

 

생-막시망은 잠재력이 큰 선수다. 드리블 능력은 리그앙 전체에서도 최고 자리를 넘볼 수 있을 정도다. 아직 드리블에 이은 연계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지난 2016/2017시즌 바스티아 공격을 홀로 이끌 정도로 활약했었다. 니스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생-막시망에 이적료 1천만 유로(139억 원)을 쓴 이유다.

 

파브르 감독은 스네이더르와 생-막시망을 영입하며 공격진 구성에 여유를 얻었다.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을 때 생-막시맹은 발로텔리를 돕는 측면 공격수로 쓸 수 있고 스네이더르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울 수 있다. 4-2-3-1 포메이션을 쓰면 생-막시맹과 스네이더르를 모두 발로텔리 바로 아래인 2선에 배치할 수도 있다.

 

니스는 해야 할 일이 많다. 현재 니스는 UEFA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을 치르며 체력적으로 어렵다. 발로텔리가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 뒤 부상 당해 2차전과 2017/2018시즌 개막전(VS 생테티인, 0-1 패)에 결장했다. 스네이더르와 생-막시망은 오는 11일 할 리그 2라운드 트루아 전부터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이후 니스는 16일 나폴리로 날아가 나폴리와 UEFA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해야 한다.

 

니스는 올 시즌에도 PSG와 AS모나코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후보다. 

 

글= 류청 기자

사진= 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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