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한 골수팬이 삶과 죽음을 맨유와 함께하게 됐다. 사망 후 유골이 ‘꿈이 극장’ 올드트라포드에 뿌려졌다.

평생 아내와 함께 맨유를 응원한 윌리엄 무어는 지난 해 12월 오랜 투병 끝에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맨유에 목숨을 걸 수도 있을 만큼 팀을 사랑했던 그는 지난 18일(현지시간) 2015년 사망한 아내와 함께 올드트라포드에 유골이 뿌려졌다.

유족들은 맨유와 접촉해 경기장 그라운드 한 켠에 화장된 유골을 뿌릴 수 있도록 허락을 구했다.거절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맨유는 예상 밖의 반응을 보였다. 유골을 뿌리는 것을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고인의 생일이나 기일에 유족들이 올드트라포드 내에서 추모의 시간을 가지는 것까지 허락했다. 유족들은 “맨유가 정말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엄청났다. 고마운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인이 된 윌리엄 무어는 지난 시즌 맨유의 FA컵 우승의 추억을 안고 눈을 감았다. 당시 그의 가족은 투병 중이었던 그를 위해 웸블리에서 개최된 결승전 입장권을 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 소식이 알려져 수비수 루크 쇼가 입장권을 선물했고, 우승의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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